- 2007/01/09 ZF's America Days Part.5 - 로스엔젤레스를 느끼다 (14)
- 2006/11/13 ZF's America Days Part.4 - 이것이 미국이다! (28)
- 2006/11/09 ZF's America Days Part.3 - Sun Shining (46)
- 2006/11/09 ZF's America Days Part.2 - 내게 미련이 있었니, 시애틀. (16)
- 2006/11/09 ZF's America Days Part.1 - Hello Seattle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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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s America Days Part.5 - 로스엔젤레스를 느끼다
2007/01/09 13:19

이게 얼마만일까. 그동안 너무 게을렀나보다. 무려 두 달 전 일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니! 기왕 시작한 걸 마무리를 지으려면, 어쩔 수 없다. 더 남겨야지.
다시 말하지만, 무려 두 달 전 일이다. 이젠 기억도 나지 않을 법하다. 하지만, 난 아직 이날들을 선명히 기억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왜 내 머리 속엔, 역시 사람 사는 자리일 미국이 ‘파라다이스’로 기억되고 있는 걸까?
난 미국을 여행하면서, ‘현실의 고민’이란 걸 모두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동안, 한국에선 부동산 폭등이 갑자기 이슈가 되고, 인터넷도 들끓었지만, 난 그 모든 걸 잊고, 심지어는 성적에 대한 고민까지 모두 잊고 편안하게 여행만 즐겼다. 그래서일까, 난 여행에만 집중했고, 그 모든 기억은 고스란히, 내 머리 속 깊은 곳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각설하고, 여행기로 돌아가자. 이날은, 정말 피곤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인터넷이 되는 호텔로 와, 여행기 중 몇개를 올리고, 사람들을 만나느라 밤을 샜기 때문이다. 그 피곤한 몸은, 버스에 올랐고, 버스는 로스엔젤레스 자연사 박물관으로 그를 데려다줬다.
여기서 느낀 건,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 정도.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다. 서울, 아니 한국엔 이 정도 규모의 박물관이 얼마나 있으며, 그 박물관이 시민과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감흥이 없었던 것도 박물관이란 곳이, 내겐 그저 지루한 곳으로만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박물관에 대한 ‘안 좋은 추억’

너무 규모가 커, 사진 찍다 포기한 로스엔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천천히 넘겨가며 감상하세요.
로스엔젤레스의 교과서적인 풍경
로스엔젤레스는, 교과서적인 도시였다. 중심지 이론, 딱 그대로다. 우선 도시가 대단히 넓다. 오래 된 도시도 아니다. 시내 중심가의 초고층 건물을 제외하면, 야자수 나무보다 높은 건물을 찾기가 힘들었다. 1층, 높아봐야 2~3층짜리 건물들은 많았지만 말이다.
서울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었다. 야자수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 로스엔젤레스, 그리고 야자수가 아닌, 아파트와 빌딩이 숲을 이루는 서울. 뭐, 둘을 놓고 뭐가 좋네, 뭐가 안 좋네를 따지고 싶진 않다. 그저, 로스엔젤레스는 너무도 이질적인 풍경으로 다가왔다.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로스엔젤레스
여담으로, 로스엔젤레스 이야기. 로스엔젤레스는 미국식 문화의 또다른 중심지다. 영화산업의 중심지이고, 각종 스튜디오도 여기에 있어 온갖 종류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다.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뉴욕을 다루는 <CSI>도 꽤 많은 장면을 LA의 세트에서 찍지 않는가.
그러다 보니, 로스엔젤레스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는다. 특히 드라마 <24>는 절정이라 할 법하다. 24시간 내에 그렇게 많은 테러가, 로스엔젤레스에서만 일어나는 이유는 대체 뭐람. 하지만, 내가 그 날 낮까지 느꼈던 로스엔젤레스는, 너무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조용한 도시였다.
도시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칼텍(Caltech;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이 있었다. 누가 대학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주변 마을의 일부라고 생각할 만큼 아담한 그 학교는,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조용했다. 하지만 그 학교가 전 세계에 준 영향은, 그 조용한 학교에서 나왔다고는 믿지 못할 만큼 크고 요란했으니, 이것도 일종의 아이러니일까.
하지만, 로스엔젤레스는 야누스였다. 그 조용하던 도시의 또 다른 면엔, 너무도 활기찬 모습이 있었다. 바로, 헐리우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을 상대로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 그곳은, 역시 사람 사는 동네였다.
늦가을 로스엔젤레스의 태양은 빨리 졌다. 하지만, 그들은 태양이 있든 없든, 조용하지만 활기차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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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s America Days Part.4 - 이것이 미국이다!
2006/11/13 01:19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처음 느끼는 건, 아무래도 그 엄청난 규모와 아담한 집들이 빚어내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 날, 그걸 제대로 느꼈다.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거대한 미국/spanbr /br /이 날의 코스는 대강 스탠포드에서 LA로 가는 코스. 일정표를 보고 놀랐다. 버스 이동시간이 6시간이 넘었으니까. 잠시 생각해봤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얼마나 걸리던가. 4~5시간. 캘리포니아 주, 하나 사이에서 움직이는 건데도 그 정도의 시간이라니.br /다시, lt;아메리카 자전거여행gt;이 떠올랐다. 미국의 남동쪽에서 서북쪽을 가르는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은 6400km랬다. 미국, 크긴 큰 나라다.br /br /그래서일까. 미국에서는 자동차는 거의 필수에 가깝다. 자동차가 없으면 마음대로 이동하기 힘들다. 대중교통? 잘 되어있는진 모르겠다. 확실한 건, 미국의 교통체증이 엄청나다는 것이다.br /br /하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느리지 않은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왜일까? 프리웨이(미국의 무료 고속도로)에 ‘카풀라인’이 있기 때문이다. 출근시간에 2명 이상이 탄 차가 이용할 수 있는 ‘전용차선’이라는데, ‘겨우 2명?’이라 물으실 지도 모르겠지만, 이 차로에서, 속도 꽤 괜찮게 낼 수 있다. 오른쪽에 ‘드러누운’ 수많은 차들을 약올릴 만큼. 그만큼 혼자 차를 모는 사람이 많다는 소리다. 이런 수준이니, 텍사스에서 기름을 뽑아도 미국이 석유를 수입하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있는 것 같았다.br /br /br style=font-weight: bold;span style=font-weight: bold;미국은 대학도 크네/spanbr /br /하여튼, 카풀라인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스탠포드 대학이었다. 미국은 땅이 넓다 보니, 대학도 넓은가 보다.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물론, 이 환상은 바로 다음 날 깨지고 말았지만...)/span 서울대가 울고 갈 만큼 넓은 캠퍼스. 덕분에 이곳은 자전거 천국이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여기, 꼭 중국에 온 기분이라고. 그만큼 자전거가 많았다.br /br /스탠포드 대학은 설립 배경이 꽤 재밌다. 캘리포니아의 엄청난 부자였던 릴랜드 스탠포드의 아들이 15살의 나이(생일도 맞이하지 못하고 죽었단다)로 죽자,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대학이란다. 그래서 정식 명칭도 릴랜드 스탠포드 주니어 대학이었다나.br /그래서인지, 버스에서 내려 보인 건물에 적힌 글귀는nbsp; 다름아닌 “MEMORIAL ARCH TO THE MEMORY OF LELAND STANFORD JUNIOR”였다.br /(여담.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면 로댕의 lt;칼레의 시민gt; 조각상이 보이고, 더 들어가면 이번엔 Leland Stanford를 기리기 위해 그의 부인인 Jane Rathrop Stanford가 만든 Memorial Church가 있었다.)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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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s America Days Part.3 - Sun Shining
2006/11/09 22:11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 얻었을 때, 얼마나 기쁘던가. 그리고 기대했던 즐거움 얻지 못했을 때, 얼마나 실망스럽던가. 2006년 11월 7일은 그런 날이었다.br /br /이 날, 우리는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 중 Sun Microsystems, 그리고 스탠포드 선형입자가속기(SLAC; Stanford Linear Accelerator Center), 샌프란시스코의 Exploratorium,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명물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를 견학했다.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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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s America Days Part.2 - 내게 미련이 있었니, 시애틀.
2006/11/09 16:52

방금 전에 쓴(아, America Days 1~3은 4일차인 11월 8일에 몰아쓰고 있다. 밤엔 도저히 쓸 기분이 아니길래.) America Days 1은 “17년 밖에 되지 않는다지만, 2006년 11월 5일은 어찌되었든 내 삶에서 가장 긴 하루였다.”로 시작한다. 그럼 11월 6일은 무엇이냐. 내 삶에서 가장 지루한 하루였다고 해볼까. 그만큼 지루한 날이었다.br /호텔에서 일어날 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무슨 뉴스가 다른 소식 전혀 없이, 날씨(Forecast)와 교통정보(Traffic)만 하던지. 그만큼 날씨가 좋지 않았던 걸까. 밖에 하늘은, 그냥 흔한, 비 내리는 모습만 보여줄 뿐이었는데 말이다.br /br /어쩌면 내 기억 속에, 시애틀은 늘 비 내리는 모습으로 남아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애틀 주변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멋졌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선, 특히 서울에선 보기 힘든 아기자기한 집들과 너른 벌판이 있는 곳이 워싱턴주니까. 평소 ‘이국적’이란 단어 하면 늘 사진 속의 풍경만 떠올리던 나는, 그 사진 속의 풍경이 내 눈앞에 와있는 게 너무도 좋았다. 그렇게 우리는 시애틀 북쪽의 Everett으로 가, 보잉사의 크디 큰 공장을 견학했다. 사진은 못찍었다. Public Tour가 아닌 Private Tour였는데, 내부 보안상 카메라는 허용되지 않는 듯했다.br /br /보잉 공장을 나와서 도착한 곳은 한 폭포였는데, 이름은 span style=text-decoration: line-through;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중에 추가하기로 하고,/span Snoqualmie Falls라고 한다. 일단 사진부터 올려놓겠다.br /br /div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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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s America Days Part.1 - Hello Seattle
2006/11/09 16:22

17년 밖에 되지 않는다지만, 2006년 11월 5일은 어찌되었든 내 삶에서 가장 긴 하루였다. 비행기에 오른 시간이 2006년 11월 5일 15시였는데, 비행기에 내리니 다시 2006년 11월 5일이다. 그것도, 아침 8시. 시간을 번 셈이다.br /br /시간, 그리고 미국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는 책이 있다. lt;아메리카 자전거여행gt;. 미국은 대강 6개 정도의 시간을 쓴다. 동부 표준시(EST), 중부 표준시, 산악 표준시, 태평양 표준시, 알래스카 표준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와이 표준시. 나머지는 생략하도록 한다.br /그 책의 저자인 홍은택씨는 서쪽으로 가는 트랜스 아메리카 트레일은 ‘시간을 버는’ 여행이라 했다. 시간대를 서쪽으로 지나면 한 시간 뒤로 가니까, 대강 시간을 버는 거라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건 동쪽으로 가는 것이다. 왜 시간을 벌었을까. 날짜변경선 덕분이다. 당연한 얘기는 그만 하자.br /br /

시애틀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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