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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와 관련된 글 2개

  1. 2007/08/06 라따뚜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적절한 (14)
  2. 2007/08/01 D-WAR, 봐야하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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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적절한

2007/08/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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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봤던 영화다. (왜 이제서야 쓰시냐고 묻는다면, WORLD situation through ZF’s eye라는 제목이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 이 영화, 재밌었다.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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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atouille(2007), Disney-Pixar


픽사의 가치는 풀-3D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당대 최고 수준인 화려한 그래픽에 있지 않다. 스토리 자체에 있는 것도 아니다. 픽사의 거의 모든 영화 줄거리는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내가 본 영화만 이야기하면(너무 어렸을때 본 영화는 제외), <몬스터 주식회사>는 “인간 아이의 비명으로 에너지를 연명하며 살지만 인간을 가까이해선 안되는 몬스터들 세계에 우연히 들어온 인간 아이와 그를 돌려보내려 하는 이야기”였고, <니모를 찾아서>는 “물고기 수집가에게 잡혀간 아들을 찾아 떠나는 아버지의 여정”이었고, <인크레더블>은 “퇴역한 슈퍼히어로 미스터 인크레더블 가족이 거대한 음모를 막는 이야기”였으며, <카>는 “잊혀진 국도변 마을에서 레이싱 스타가 느끼는 느림의 아름다움”이었다. 그럼 대체 그들의 가치란 무엇인가? 나는 그들의 가치가 플롯(plot, 줄거리 또는 줄거리의 구성)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앞선 픽사의 영화들이 그러했듯, 이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정말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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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크레더블>을 보셨는가? 이 영화의 감독은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다. 이 영화는 원래 브래드 버드가 아닌 잔 핀카바가 컨셉을 만들었지만, 픽사는 장편 영화 연출 경험이 없던 그에게 감독을 내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결국 옳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브래드 버드는 이 이야기를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가 결국에는 따뜻해지는, 정말로 “모범적인 이야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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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그래픽, 훌륭하다. 적절하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영화의 그래픽은 영화를 감상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눈이 즐거운 장면도 적지 않다. 하수도 급류의 속도감 역시 매우 적절했고, 복잡한 식당의 표현 역시 적절했다. 식당의 조리실을 표현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사람만 빼고) 진짜 식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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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 영화는 어느 영화보다도 ‘누구나 보기에 적절한’ 영화다. <화려한 휴가>와 <디워>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와이드 릴리징에 눌려 극장 가서 보기가 쉽진 않을 것 같지만, 이 영화는 그 ‘노력’의 대가 이상을 돌려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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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s dream station » Old things/옛 에세이

D-WAR, 봐야하나?

2007/08/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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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D-WAR>를 볼 마음이 없다. 왜냐, 나는 스토리가 살아있는 영화를 좋아하지, 시각적 충격이네 뭐네 이런 건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최근 본 영화, 그리고 그 영화에 대한 느낌만 보면 알 수 있을테다.

최근 개봉한 영화 중, 분명 인기있고 추천 들어온 영화는 <트랜스포머>였지만 난 <트랜스포머>가 아니라 <라따뚜이>를 봤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다. 왜냐, <라따뚜이>는 스토리가 재미있으니까.
내가 <스파이더맨 3>을 본 이유는 <스파이더맨 2>의 흥미진진한 설정, 예를 들면 “먹고살기 바쁜 슈퍼히어로”라던가, “원하지 않으면 능력을 잃는 슈퍼히어로”라는 설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3>이 머리는 만족했지만 가슴이 만족하지 못했던 이유는, <스파이더맨 3>에 버무려놓은 수많은 은유들은 흥미로웠지만 이야기의 만듦새는 (아무래도 시간이 제한되어있던 탓인지) 약간 비약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자의로 본 영화는 아닌 <그놈 목소리>, 만족 못 했다. 영화의 기획의도(“그놈 잡자!”)에는 충분히 부합하는 영화였다만, 이야기든 플롯이든, 그런 게 조금 난잡했다. 분명 극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이랄까...

결국 오늘은 8월 1일.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D-WAR>가 개봉하는 날이다. 난 ... 이 영화를 정말이지 보고싶은 마음이 없다. 보고 판단하자고 말하기엔, 내겐 시간이 너무 없다. 나는 <트랜스포머>보다 <라따뚜이>가 좋은 사람이니까.


P.S. 이 영화의 마케팅은 최악이었다. 뭐랄까, 그런 기분만 들었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자기위안하려 하고 있다는 느낌. 영화 팬들도 짜증났다. 음모론, 음모론 ... 말 되는 거 말 안 되는 거 마구 가져다 붙이는 거, 싫다.

하나만 더. 쇼박스, 미쳤나요? 니들이 삼성인가요? 한국에서 광고 끊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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