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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2005년의 10대 뉴스를 되돌아보며
2006/12/24 18:00

작년 이맘때쯤, 저는 2005년의 10대 뉴스 를 선정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06년도 저물어갑니다.
과거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저 묻히기엔 안타까운 소식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사건도 한둘이 아닙니다. 근본적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사건도 한둘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그 2005년을 달구었던 10가지 소식들을, 천천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려 합니다.
1.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
2005년 겨울을 달궜던 이 사건.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우선, 이른바 ‘황빠’들은 여전합니다. 인터넷에 자주 출몰 하시는 것도 여전하고, 청계천을 바로 어제 물들이기도 했으니까요 !
그럼, 우리의 주인공, 황우석씨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경기도 용인에서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는 소식 이 들려옵니다.br /br /그럼 나머지 분들은? 이병천, 김대용 교수는 여전히 서울대에 남아 스너피를 이을 또다른 개 복제 를 하고 있더군요. 언론에 대서특필됐지만, 논문도 발표되지 않았고 검증되지도 않았던 건 여전 합니다. 과학보도가 갈 길은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
황우석 교수팀에 있던 ‘제자’들의 논문 조작 의혹 도 들려오고, 황우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수들은 사실상 복직한 상태 인데다, ‘난자 잔혹사’에 대한 고찰은 거의 없었으니... 이 사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듯합니다.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2. 이건희 엑스파일 사건/spanbr /br /이 사건을 기억하시는 분, 얼마나 계신가요! 조용합니다, 지나치게. 여전히 삼성의 파워는 강하고, 그들의 비리를 보도하는 언론은 ‘광고탄압’을 받아야만 합니다. 무섭습니다.br /br /지금, 이건희 회장은 처벌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 href=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063 target=_blank전격 출국을 해도 언론은 조용/a합니다. 삼성이 무서운 거겠죠. 삼성의 언론권력은 그대로고, a href=http://www.hani.co.kr/section-021014000/2006/12/021014000200612070638116.html target=_blank거기에 맞서 싸워야만 하는 노동자들은 별 짓을 다 해야만 겨우 언론에 조금 노출/a되는 정도이니.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제가 이렇게 작년의 일들을 되돌아보는 게, 참 잘한 일이란 생각마저 듭니다./span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3. 과거사 청산 논의/spanbr /br /흐지부지. 이 말이 정확합니다. 정말 흐지부지 된 듯합니다.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76585.html target=_blank친일파 청산쪽이야 명단도 발표하는 등 진전/a이 조금 있긴 있었습니다만, 이른바 a href=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80424 target=_blank‘뉴라이트’가 내세우는 ‘대안’을 보자니, 한심/a하기 그지없습니다. 박정희씨 쪽에서는 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772.html target=_blank박정희의 만주에서의 친일행적을 다뤘던 lt;말gt;, 이정환 전 lt;말gt; 기자를 고소/a하기까지 했으니, 상황이 복잡해져만 가는 것 같네요.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4. 한계 보여준 군 문화/spanbr /br /이것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총기사건 등은 줄었지만, a href=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amp;office_id=143amp;article_id=0000045521amp;section_id=100amp;menu_id=100 target=_blank군 자살률은 오히려 늘었답니다/a. 문화가 바뀌는 데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걸 고려하면, 갈 길은 아직 먼 것 같습니다.br /br /하지만... 일부 군대 갔다 온 남성들은 인터넷에 ‘요새 군대 군기가 말이 아니다’라는 말을 뱉어내는 데 급급합니다. 군사훈련 시간이 아닌 휴식시간에까지 군기가 필요할까요? 해외의 예를 참고하면,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5. 인터넷 마녀사냥 논란/spanbr /br /이것도... 여전합니다. a href=http://www.psnnet.net/blog/entry/justice-and-revenge target=_blank복수와 정의를 구별하지 못하는 네티즌/a들은 2005년의 ‘개똥녀’를 대체할, ‘된장녀’를 만들어냈고, ‘여중생 폭행 사건’을 보며 필요 이상으로 오버했습니다. 갈 길, 정말 멀었군요!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6. 쌀 협상, 국회 비준/spanbr /br /그분들은 쌀 협상에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미국과 FTA를 맺으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네, 네. 이걸 ‘제1의 물결’과 ‘제2, 제3의 물결’과의 충돌이라 간단하게 표현하셔도 전 할 말 없습니다. 다만, span style=font-weight: bold;‘지나간 세대’에 대한 대접이, 이렇게 푸대접이면 안되지 않겠습니까?/span 그들에게도 예의를 베풀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7. 중국발 먹거리 파동/spanbr /br /이건 그나마 조금 나아진 듯합니다. 올해에는 중국산 먹거리 파동이 별로 일어나지 않았으니까요. 올해, 먹거리와 관련해 일어난 혼란은 중국쪽이 아닌, 조류독감(조류 인플루엔자, AI) 문제일테니까요.br /br /a href=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amp;office_id=098amp;article_id=0000187593amp;section_id=117amp;menu_id=117 target=_blank익산에서 시작/a된 AI는 a href=http://news.mk.co.kr/newsRead.php?no=527911amp;year=2006 target=_blank김제로 옮겨/a갔고, a href=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200231 target=_blank아산에서도 AI가 발견/a되는 등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지만, 보상은 여전히 논의중이랍니다. 농가의 가슴은, 타들어가겠죠 지금.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8. 인권위, 양심적 병역거부 및 대체복무제 권고/spanbr /br /여전합니다. 대체복무제는 여전히 ‘없다시피’하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 사람은 감옥에서 몇년 썩어야 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올해에는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rights/169518.html target=_blank국제연합(UN) 인권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권고/a를 내렸죠. 하지만 이 ‘안보의 성역’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인가봅니다.br /br /여전히 폭력은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있고, 일어나는 문제점도, 한둘이 아닙니다.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9. 외국인 노동자 노말헥산 중독/spanbr /br /이 문제는,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135673.html target=_blank당사자에겐 거의 해결된 문제/a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우리의 시선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a href=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12120328 target=_blank하지만.../abr /br /br /span style=font-weight: bold;10. 학교폭력, 두발제한... 학교의 수많은 문제점/spanbr /br /이 문제도, 그닥 해결을 본 문제는 아닙니다. 두발제한은 여전합니다. a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169521.html target=_blank내일 지구의 종말이 와도 두발제한을 한다며/a, 여전히 ‘학생다움’을 요구하는 학교는, 대체 학생다움이 뭔진 알고 있을까요?br /br /학교폭력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학교폭력을 보는 시선은 의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여중생 폭력 동영상을 메인에 걸어버린 한 회사는, 당사자의 상처를 알고는 있었을까요.br /br /br /====================================br /br /지금까지 2005년을 달궜던 10가지 이슈가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를, 천천히 되돌아봤습니다. 여전히 갈길이 먼 사안도 많고, 뚜렷하게 나아진 사안도 많습니다. 2007년엔 어떤 세상이 올까요. 저는, 일단 기대하렵니다. 실망도 크겠죠. 하지만 저는, 기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br /br /P.S. 기사 검색하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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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s dream station » Old things/옛 에세이
“설문지도 불온문서”… 막가는 학교
2006/07/27 17:05

div style=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나의 추천 글입니다. a href=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youth/read?bbsId=B0013amp;articleId=221미디어다음 기사/a로도 보냅니다./divbr / 지난 7월 3일, 대구 ㄱ중학교에선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묻힐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ㄱ학교의 학생 ㄴ군의 증언에 의하면 “학생회장이 돌린 설문지를 문제삼아 체육교사인 ㄷ씨가 학생회장 ㄹ군의 얼굴에 설문지를 던지고, 직위해제를 언급하는 등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것. 사실확인 등을 위해 필자는 이 사건의 당사자인 학생회장 ㄹ군을 어렵게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MSN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졌다.br / br / 한편, 설문지는 ㄷ교사에 의해 파일까지 압수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성 후 배포작업을 하며 파일 이동 등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설문지 파일이 하나 남아있어, 다행히 필자는 그 설문지의 내용을 확인할 수있었다. 필자가 확보한 설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연 ‘불온문서’ 딱지가 붙을 수 있을진, 여러분께서 더 잘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본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수정 - 2006년 7월 28일 19시 55분/spanbr / 실제 배포된 설문지의 '수위'는 아래보다 훨씬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쇄소에서 얻어냈다는 설문지를 아래 싣는다.br / br / div style=padding:10px; background-color:#E4E4E4
설문지 보기..
/div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왜 이런 설문을 실시한 것인가?/spanbr / = 본교에서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고 학교 게시판을 통해 올리는 두발규제의 폐해에 대한 진술이 객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은 고쳐주되 실질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현행 두발규제가 가진 부당한 점을 학교에 알림으로써, 학생들의 불만을 줄여 학생들이 더 나은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싶은 마음에서 설문을 실시했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학교 게시판엔 주로 어떤 의견이 올라왔나?/span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필자 주 : 필자는 ㄱ 학교 게시판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으나 학교 홈페이지 회원 외에는 열람할 수 없는 구조였다.)/spanbr / = 이 동네에서는 세 개의 중학교가 있다. 하지만 본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전부 다 두발자유가 실시된 학교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이에 불만족한 학생들의 생각이 주로 올라왔다. 학생 인권 침해라는 말부터 최근 학생회에서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부 교사를 모두 소환해서 두발규제에 대해 절대 말하지 말라 한 것이 학생의 발언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등의 내용까지. 설문지는 그러한 학교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토대로 작성되었기에, 설문지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설문지를 돌린 후, 학교측의 반응에 대해 설명해달라./spanbr / = 설문지는 3일 2교시 정도에 돌렸다. 물론 불안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학교 교칙상에 설문지를 돌려선 안 된다는 규정을 본적도 없어 안심했다. 하지만 4교시 국사시간에, 갑자기 ㄷ교사가 교실에 들이닥쳐 “학생회장 나와”라며 나를 불러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약간 문제가 생겼구나’란 생각만 들었는데, 복도로 나오니 분위기가 바뀌었다. ㄷ교사는 내 얼굴에nbsp; 직접 설문지 뭉치를 던지며 “야 이 XX야, 이거 뭐야 이 XX야. 니 이딴식으로 배웠어, 이XX야”와 같은 험한 욕을 했다. 이렇게 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필자 주 : 처음 제보했던 ㄴ군에 의하면, 3층 복도가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고 하며, 얼굴에 설문지 뭉치를 던지는 소리도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컸다고 한다.)/span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당장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서 잘라버려야 됩니다.’ 식이었다”/spanbr / br / 점심시간부터 5교시, 심지어 6교시때까지 계속 끌려가 있었던 체육실, 교무실에서도 험한 욕은 끊이지 않았다. 체육실에선 체육교사들이 돌아가면서, ‘화풀이 하듯’ 쏟아내는 욕을 들어야 했는데, 그 욕은 “이 XX 이거, 학생회장 자질이 없는 XX라, 당장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서 잘라버려야 됩니다.” 식이었다. 자른다는 이유도 참 재밌더라. “불온문서(설문지를 불온문서라 한 거다.) 유포, 교사의 승인없는 설문지 유포(교권침해라고 하더라.),학생 질서를 문란하게 함”. 사실 이 설문지가 교사의 승인을 받았다면 ‘가위질’ 수준이 심할 것이라 생각해, 순수한 학생의 의견을 묻는다는 의도에서 교사 승인을 받지 않았던 것이었는데. 다행히 교무실의 선생님들은 그 상황을 이해를 못했었는지, 아니면 심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나는 그 이후에도 반성하란 이유로 교무실에서 1시간 이상을 서있어야 했다.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필자 주 : 역시 ㄴ군과 담임교사 ㅁ씨에 의하면, ㄹ군은 교실에 올라온 후에, 집에 갈 때까지 얼굴이 창백해 ‘얼이 빠진’ 듯했다고 한다. 충격을 크게 받은 상태에서 1시간 이상을 서있어야 했던 것이다.)/span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그 후엔 어땠는가?/spanbr / = 일단 그 후 수업시간엔 수업 내용이 전혀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물론 ㄷ교사의 협박도 멈춘 게 아니었다. 쉬는시간마다 나에게 “같잖은 XX, 돌은 놈”이라며 비아냥거렸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학교의 두발제한에 대한 입장은 어땠는가?/spanbr / = 솔직히 학생 의견 반영이 없다고 봐야한다. 시내에서 가장 악명높은 교사를 스카웃해 옆에 ‘좌청룡 우백호’ 식으로 배치해두고 “두발제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교장이) 묻는 상황이 과연 학생의 의견을 정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는가? 겨우 설문지만 돌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모욕을 당해야 했는데, 거기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을 땐 어떤 보복이돌아오겠는가? 난 이런 상황이 ‘정치적 제스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정치적 제스처와 직접적 탄압의 부적절한 만남/spanbr / br / 교장이 ‘정치적 제스처’만 하고 있다면 학생부장인 ㄷ교사는 직설적이었다. 그는 학생회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니네 그딴식으로 나온다고 공청회 열면, 학생 대표 10명, 학부모 교사 대표 각각 10명 해서 해봐라, 니네가 이길 수 있을 것같나?”, “니들 얘기 들을 필요도 없이 2cm로 내 혼자라도 밀어붙여서 자르게 할 수도 있다.”……. “니들 얘기 들을 필요도 없이”란 말이면, 갈 데까지 간 것 아닌가? 학생의 의견 반영은 거추장스러운, 존중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아닌가? 이건 전체주의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한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약간 이야기를 돌려, 학교 홈페이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학생회가 저렇게 힘없는 기구로 전락한 상황에서, 학생 의견은 오로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표출될 수 있었을 것이다./span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필자 주 : 이 학교의 학교홈페이지의 “자유발언대” 게시판은 익명제였다)/span span style=font-weight: bold그 의견에 대한 학교의 반응은 어땠나?/spanbr / = 학교 홈페이지에는 평소 머리문제에 대한 학생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 의견을 학교측에선 귀담아 듣는 것 같지 않았다. 화가 나다보니 적었을 조금의 욕설마저도 문제삼아 전체 의견을 무시하기도 했으니 말이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태의 ‘대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spanbr / = 일단 이러한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대간의 사고 차이가 아닐까. 이게 너무도 큰 것 같다. 그런 걸 극복하기 위해선 서로가 진지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학생들도 ‘멋’과 같이 단편적인 것만 추구하지 말고, ‘권리’와 같은 넓은 걸 추구했으면 좋겠다. 학교 운영위원회의 학부모들도 제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학생의 의견을 대변하는 학생회가 자유롭게 학생 여론을 물을 수 있어야”/spanbr / br / 그리고 학생회에서 자유롭게 학생 여론을 물을 수 있는 기회가 폭넓게 제공되어야 할 것이고, 학생회가 ‘교육 3주체’중 하나인 학생의 의견을 대변하니만큼 그에 걸맞는 권리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본다.br / 마지막으로, 학생회에서 학생의 의식을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할 것 같다.br / br / * 이니셜은 실제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취재원 보호 목적이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br /블로그 주소가 http://blog.zfbe.com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주소창의 www.psnnet.net/blog를 blog.zfbe.com으로 바꿔주시면 트랙백과 댓글을 보거나 달아놓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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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아직도 살아있는 바리캉에게
2006/07/23 00:52

div style=padding: 10px; background-color: rgb(228, 228, 228)제로피시 기획칼럼(23번째), 올블로그 나의 추천 글입니다./div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0/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들어가기에 앞서/spanbr /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의 제목을 보자. ‘아직도 살아있는 바리캉에게’라. 무척이나 추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타깃은 비교적 단순하다. 바로 머리제한(두발제한). a href=http://www.psnnet.net/wp/?p=2016번 칼럼/a에서도 이미 언급한 적 있지만, 아직도 머리제한의 ‘바리캉’은 살아있다. 절대 다수의 학교 규정집에, 버젓이.br / 지금부터 나는, 저번 칼럼에서와 같이 단순히 ‘분노와 비애’와 같은 단순한 감정만 표출하는 수준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바리캉(사실상 머리제한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이겠지만)’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머리제한 옹호자들의 몇 가지 논리에 반박하려 한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1/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왜 트라우마를 만드는가?/span1br / 사람들은 자주, 거시적으로 보이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 사고는 결과지상주의를 부른다. 이런 결과지상주의와 ‘폭력’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br / br / 흔히, 압력과 폭력은 효율적인 통제를 이끌어낸다고들 한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누가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고 싶어 하겠는가. 그런데, 이게 항상 맞는 게 아니다. 압력과 폭력은 효율적인 통제고 뭐고 하기 전에, 사람에겐 일단 span style=font-weight: bold트라우마/span(정신적 외상(외부에 의해 얻은 상처))로 남는다. 트라우마라는 건, 결코 작은 게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지도 모르는 게 바로 트라우마다. 그게 어느 수준이냐면...br / br /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도 가족중 누군가가 자동차를 타고 어딜 갔다온다고 하면 불안하다. 늦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으면 불안감이 점점 커진다. 왜냐고? 이건 나의 어머니와 작은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가 한꺼번에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나는 몇시간째 연락되지 않다, 경찰이 전화를 받았던 그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자동차를 아직도 믿지 못한다.br / br / 신해철은 100분토론에까지 참여해가며 체벌을 반대한다. 왜일까? 그건 기본적으로 ‘그의 친구가 수업시간에 단지 빗질을 했기 때문에 10분동안 맞았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어서, 아니, 그때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그 무기력감 때문’이다. 그 자그마한 상터가 그렇게 오랫동안 남아,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그를 100분토론으로 이끌고, 1년 전의 그를 체벌반대 카페를 만들게 이끈 것이다.br / br / 이렇게 한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는데도 과연 그런 압력과 폭력은 정당한 것일까? 그리고 그 효율 운운하기 전에, 신해철이 100분토론 때 입었던 복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네티즌들이 ‘압력과 (언어적)폭력’을 가했지만, 그가 최근 100분토론때는 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왔던 이유는 또 뭐라고 생각하는가?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2/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과연 그렇게 무질서해질까?/spanbr / 머리제한 옹호자들이 주로 내세우는 논리로는 ‘머리제한을 없애면 너무 무질서해지고 풀어져 안 된다’는 논리다. 인정한다. 그런 현상, 당연히 나타날 거다.br / 그런데, 그 논리대로 생각해보자. 제한을 없애면 무질서해지고 풀어져서 안 되니,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가의 제한을 없애는 것 역시 해선 안 될 짓인가? 그게 맞는 말이라면 독재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자유를 얻게 된다면 대단히 무질서한 상황만 계속될 것이므로 민주화는 하지 말아야 할 짓이었을 거다.br / br / 사람들이 자유를 갑작스레 얻었을 때 무질서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경험이 없으니까.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니까. 전두환 정권이 ‘당근 주기’ 중 하나로 실시한 통금 해제가 그때 당시에는 ‘광란의 밤’이라 할 만큼 무질서를 불러오지 않았나.br / 그런데 말이지, 지금 통행금지 때문에 사람들이 밤만 되면 무질서해져, 견딜 수 없는 상황인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 시민 의식도 성숙해져, 잠깐의 무질서 후에는 그럭저럭 질서가 생겨나지 않았던가?br / br / 머리제한도 마찬가지다. 아마 처음에는 억눌려있던 표현 욕구가 한꺼번에 표출되어 “보기 싫은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이게 영영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미 머리제한이 없는게 보편화된 나라들에서 머리제한을 하자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무질서가 지속되고 있던가?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3/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머리길이와 성적이 비례한다고?/spanbr / 황당한 논리다. 머리제한 옹호자들은 “머리 기르는 놈 치고 공부 잘하는 놈 못 봤다”며, 머리가 길면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상한 논리 말이다.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다. 성급한 일반화와 비약이 있다고 하면 몰라도.br / “성적이 좋지 않은 (소위 ‘노는’) 아이들이 머리가 단정하지 않다”라는 말은 성립할 수 있는 명제다. 하지만, 한 명제가 성립한다 해도 그 역이 성립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따라서 “머리가 단정하지 않으면 성적이 좋지 않다”라는 명제가 참이라고 말할 수 없다.br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머리가 단정하지 않으면 성적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뭘까. 무식한 걸까, 아니면 상대방을 무식하다고 가정하고, 그런 논리가 통할 거라 생각하는 걸까? (난 전자에 한 표 준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4/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진짜 외모지상주의자는.../spanbr / 가끔, 머리제한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머리 모양을 꾸미는 것이 외모지상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 근거를 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진짜 외모지상주의자는 머리를 꾸미는 학생이 아니다.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누구나 자신이 예뻐보였음 하는 심리는 있는 거니까.br / br / 그럼 진짜 외모지상주의자는 누구냐고? 머리제한을 옹호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대는 것이 바로 ‘학교 이미지 유지’와 ‘대학 면접시 단정해야 유리하다’는 것이다. 더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고 본다.2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5/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span3br / 물론, 머리제한은 이런 논리 말고도 여러 논리로 옹호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의 요점은 모두 같다. 질서, 단정함의 추구가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것이다.br / 그러니 이 논리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논리다. 실제로 독재정권을 정당화했던 논리였고, 그 자체로 파시즘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이 주장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질서는 사회정의보다 상위 개념이 아니다.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br / 한국사회에서는 사회정의라는 말의 정의부터가 모호하다.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이 사회정의라는 생각마저 있으니까. 하지만, 사회정의는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아니,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이 되레 사회정의를 해치는 것일 수 있다. 그럼 대체 무엇이 사회정의냐고? 진정한 의미의 사회정의는 홍세화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회 안에서 사유권이 중요하다면 사회구성원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는 더 중요하다.’라는 주장이 그 핵심이며 공통분모”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다울 생활을 할 권리’를 해치는 법을 지키려 하는 건 ‘준법정신이 빛나는 사회정의’가 아니라 ‘사회정의를 배반하는 행동’일 뿐이다.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family: georgia,times new roman,times,serif6/spanbr /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그래서 저항하련다/spanbr / 그래서 난 저항하련다. 악법도 법이라는 논리로 내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해라. 적어도 난, 악법을 지킴으로써 나의 정의를 버리고 싶어 하고 있진 않으니까.br / br / span style=font-weight: bold추신 1/span. “우리도 당했는데 너넨 왜 안 당하냐” 식의 비겁한 논리에는 답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기에 그 논리는 언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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