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드시) 먹고 살아야만 하는 동물이라는 가혹한 운명은, 일종의 비극이다.
우리는 이 운명을 위해 수많은 것을 포기하고, 가능성의 싹을 가혹하게 잘라내야만 하지 않았는가?
물론 이 운명이 이룩한 눈부신 문명을 부정하고 싶다는 건 아니다.
빈둥거림, 무료함을 초래할 수도 있는 간단한 이 생각이 위험하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기엔... 나를 포함해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지금, 좁은 문 앞에 웅성거리고 있다. 곧 시작될 경주를 위해. 오로지 그 문밖의 세상을 알지 못하게 한 세상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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