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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적절한

2007/08/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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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봤던 영화다. (왜 이제서야 쓰시냐고 묻는다면, WORLD situation through ZF’s eye라는 제목이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 이 영화, 재밌었다. 자신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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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atouille(2007), Disney-Pixar


픽사의 가치는 풀-3D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당대 최고 수준인 화려한 그래픽에 있지 않다. 스토리 자체에 있는 것도 아니다. 픽사의 거의 모든 영화 줄거리는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내가 본 영화만 이야기하면(너무 어렸을때 본 영화는 제외), <몬스터 주식회사>는 “인간 아이의 비명으로 에너지를 연명하며 살지만 인간을 가까이해선 안되는 몬스터들 세계에 우연히 들어온 인간 아이와 그를 돌려보내려 하는 이야기”였고, <니모를 찾아서>는 “물고기 수집가에게 잡혀간 아들을 찾아 떠나는 아버지의 여정”이었고, <인크레더블>은 “퇴역한 슈퍼히어로 미스터 인크레더블 가족이 거대한 음모를 막는 이야기”였으며, <카>는 “잊혀진 국도변 마을에서 레이싱 스타가 느끼는 느림의 아름다움”이었다. 그럼 대체 그들의 가치란 무엇인가? 나는 그들의 가치가 플롯(plot, 줄거리 또는 줄거리의 구성)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앞선 픽사의 영화들이 그러했듯, 이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정말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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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인크레더블>을 보셨는가? 이 영화의 감독은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다. 이 영화는 원래 브래드 버드가 아닌 잔 핀카바가 컨셉을 만들었지만, 픽사는 장편 영화 연출 경험이 없던 그에게 감독을 내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결국 옳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브래드 버드는 이 이야기를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가 결국에는 따뜻해지는, 정말로 “모범적인 이야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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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그래픽, 훌륭하다. 적절하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영화의 그래픽은 영화를 감상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눈이 즐거운 장면도 적지 않다. 하수도 급류의 속도감 역시 매우 적절했고, 복잡한 식당의 표현 역시 적절했다. 식당의 조리실을 표현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사람만 빼고) 진짜 식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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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 영화는 어느 영화보다도 ‘누구나 보기에 적절한’ 영화다. <화려한 휴가>와 <디워>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와이드 릴리징에 눌려 극장 가서 보기가 쉽진 않을 것 같지만, 이 영화는 그 ‘노력’의 대가 이상을 돌려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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