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nk Floyd의 Brain Damage를 듣고있었다. 갑자기 한 소절이, 나를 놀라게 한다.
There's someone in my head but it's not me
아직 나는 저 정도는 아니라 믿고 있지만, 블로거 ZF라는 페르소나와, ‘나’라는 존재는 꽤 다르다. “TV를 봐도 뉴스만 볼 것 같은” 사람이 블로거 ZF라면, “<CSI:miami> 매니아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즐기고, 심지어는 <재용이의 순결한 19>까지도 받아들이는(물론 거부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사람이 바로 나다.
내가 토론을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실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내가 누군가의 차가운 비판 상대가 될 때, 내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을 ‘좋아한다’... 그건 거짓말이다.
순간적인 흥분, 거칠게 늘어놓은 말들, 그리고 충동적으로 눌러버려 다신 돌이킬 수 없는 발행 버튼. 그것이 누군가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걸 보고 밀려오는 후회. 그걸 내가 ‘좋아한다’... 그건 거짓말이다.
가끔씩, 개인적인 생각으로만 남기고팠던 생각이 많다. 그저 공감한다는 댓글 몇 개만 받고 싶었던 때가 많았다. 하지만 아무도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엔 난, 일종의 필터를 만들고 말았다.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지만, 내 머리에서 바로 튀어나온 글은 매우 폐쇄적인 공간에 올려뒀고, 필터를 통과한 글은 이 블로그에 올라오게 됐다. 그 필터는 점점 더 많은 것들을 거르기 시작했다. 결국, 이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는 게 힘들어지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내 블로그에는 글쓰는 이가 있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 그건 내가 아니라 블로거 ZF다. 되돌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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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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